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409 나해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2018-04-09 00:00:10
박윤흡 조회수 1327

오늘 교회는 '주님의 탄생 예고'를 기념하며 대축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모 영보'는 매일 미사 책에 나와 있듯이,

성모님께서 예수님의 잉태소식을 들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오늘 복음 말씀이 바로 그 내용입니다.

하느님의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님을 찾아 갑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고서 그분의 아들을 잉태할 것이다!'

'아니... 제가 어찌 감히 그분의 아들을 잉태할 수 있겠습니까? 말도 안됩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에요!'

그러자 가브리엘은 마리아의 친척 엘리사벳을 언급하며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 1,37)고 전합니다.

이후 마리아는 이렇게 고백하죠.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마리아의 고백은 이미 하느님의 예언자 '이사야'가 예언했던 내용입니다. 바로 오늘 1독서의 말씀에 등장합니다.

"이사야가 말하였다. ...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이사 7,13-14; 8,10ㄷ)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성모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들은 그 이야기는 사실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혼인하지 않고 잉태를 한다는 건 돌팔매질을 당할 위험성을 가져오기 때문이죠.

하지만 성모님의 품에는 바로 이 말씀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그리고 이 말씀은 그저 성모님께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죠.

그 분은 누구십니까? 바로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인간과 함께 사시고 인간을 위해 살아가셨으며, 인간을 위하여 죽으신 후

인간을 위해 부활하신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 이 말씀을 남기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정말이지 우리와 함께 계시고 싶어하시는 정이 참 많으신 분이십니다.

2독서는 그리스도의 사명을 이렇게 전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히브 10,9)

아버지의 뜻이 바로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는 것이었고, 아드님이신 예수님은 그것을 위해서 온전히 당신을 내어주시어 바치셨다는 것...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맞는 오늘,

우리와 쉼없이, 틈없이, 끊임없이 함께 계시고 싶어하시는 아버지 하느님을 기억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주님의 탄생은 물리적인 차원을 뛰어 넘어서,

우리와 함께 하고 싶어하시는 하느님을 향해 나의 시선과 마음을 돌릴 때에야

비로소 우리의 신앙과 영혼, 마음 속에 새롭게 자리할 탄생임을 기억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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