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405 나해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피스타치오 영성)
2018-04-05 23:24:36
박윤흡 조회수 887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제 동기 신부 중에 정말 잘 먹는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아침에 복음을 읽다가 그 신부 생각이 나서 카톡을 보냈어요.

‘거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그랬더니..

‘피스타치오’ 다들 잘 아시죠? 까먹는거잖아요. 그걸 찍어서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답장이 이렇게 왔어요.

 

  “난 피스타치오를 먹으면서 예수님을 느꼈어. 이렇게 먹히는 존재가 바로 예수님이 아니었을까?”

 

  농담 반 진담 반 같은 이야기지만, 굉장히 그럴 듯 하게 다가온 이야기였습니다.

  오늘 저는 병자 영성체를 다녀오면서, 예수님의 몸을 교우분들에게 모셔다 드렸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무의식중에 의례하듯이 성체를 받아모실 때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예수님의 성체 신비를 묵상해 본다면..

예수님은 매일같이 우리에게 먹히는 분이시라는 감동적인 사건이 바로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

그렇게 예수님은 우리에게 먹히시는 분이시죠.

 

  오늘이 4월 5일인데.. 무슨 날이죠? 식목일입니다.

지난 번 주임 신부님께서 부활 선물로 나눠드린 화분 잘 키우고 계신가요?

어떻게 보면, 물과 햇빛, 정성과 사랑을 먹음으로 인해서 씨앗이 발아되고 새 생명의 싹을 틔운다는 것..

  예수님도 당신이 먹히는 존재가 되심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아주 일상적인 그 곳에 주님은 함께 계십니다!

저는 피스타치오를 통해서도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는 동기 신부님의 영성에 깊은 감동과 박수를 전하고 싶어요.

우리도 예수님처럼 누군가에게 먹히는 존재가 된다면,

분명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한 하늘나라의 열쇠를 마련해 놓으실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당신을 내어주심으로써

결국 부활하셨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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