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405 나해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2018-04-04 22:05:49
박윤흡 조회수 1154

4월 5일. 식목일입니다.

부활을 맞아 부활달걀대신 집에 모셔가셨던 '생명의 씨앗'은 물을 잘 먹고 있나요?

잘 키워오셔서 주임 신부님 말씀에 따라

얼마지나지 않아 다가올 5월 '성모성월'에 우리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함께 봉헌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_^

 

  오늘 저는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제자들의 감정 변화'에 집중되었습니다. 복음은 제자들의 마음 상태를 이렇게 전합니다.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루카 24, 35)

'정말이야? 그게 사실이냐구! 말도 안 돼! 그래도 그게 진짜였으면 좋겠다. 나도 그분을 뵙고 싶어!'

반신반의하면서도 흥분된 제자들의 감정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그 찰나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 24,36)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루카 24,37)

방금 전까지만 해도 '주님을 뵙고 싶다던 제자들'은 온데간데 없이 정말 예수님께서 나타나시니까

제자들은 황당하고도 벙찐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믿기 어려웠을 것이에요.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서 내 눈앞에서 말을 하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우선 뒷걸음질치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죠.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주십니다.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루카 24,39)

 

그러자 제자들의 태도가 또 달라집니다.

"그들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루카 24,41)

'진짜 주님께서 다시 살아나셨어! 전에 하셨던 그 말씀이 거짓말이 아니었다구!' 라는 생각들이 제자들의 마음 속에서 소용돌이칩니다.

 

주님은 이제 당신이 유령이 아니라, 참으로 '육신의 부활을 믿도록 하기 위하여' 종지부를 찍습니다.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루카 24,41)

 

우리가 육신을 취하고 있는 이상, 무언가를 섭취하지 않는다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먹을 것을 달라'고 청하시면서, '육신의 부활을 믿으렴!'하고 요청하시는 것입니다.

 

이후... 복음사가는 제자들의 감정 변화에 대해 묘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행동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루카 24,45)

 

결국...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단 하나 '믿음'이 아닐까 싶은 묵상을 합니다.

제자들에게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믿음'을 요청하시는 거에요.

우리가 미사때마다 받아모시는 이 성체가 바로 당신의 살아있는 몸이라는 사실을 믿기 바라시는 것입니다!

 

사도신경의 마지막 부분을 함께 고백하며 강론을 갈무리하고자 합니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 육신의 부활,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예수님께서는 당신 몸소 육신의 부활을 우리에게 보여주심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육신의 부활에 대한 희망과 영원한 삶에 대한 언약을 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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