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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왠지 모르게 우리들의 신앙 생활의 패턴이 이 복음 말씀 안에 전부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라는 고백으로 서론을 시작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분, "예수님께서는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루카 24,15)는 이 말씀..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십니다.
이 '걷기'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엠마오로 떠나는 그 제자들처럼 주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분이 함께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들 삶의 상처와 아픔, '조금은 이랬으면 좋겠어! 조금은 저랬으면 좋겠어!'라면서 변화를 바라는 그 마음..
그 밖에도 수없이 많이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감사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연출되죠.
주님께서는 분명 그 순간에도 언제나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신데 말입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무슨 일이냐?"(루카 24,19)
그런데도 우리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해요.
어쩌면 그분을 알아보기 보다는 우리 삶에 급급해서 모른 척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주님께서는 이 두 제자들이 그런 것처럼 우리와 머무르십니다.
그렇게 시간들을 보내고 나서야... 언젠가...
조금은 내 상황과 마음이 차분해졌을 무렵이 되어서야... 이렇게 되는 듯 합니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1-32)
이런 체험도 잠시...
우리는 또 다시 슬픈 표정과 상처입은 심장으로 애통한 감정을 품에 안고 엠마오로 떠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또 언젠가 주님을 만나서 '마음이 타오르고!'... 또 다시 엠마오를 떠나고...
우리 신앙생활의 패턴을 오늘 복음이 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진정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일지 묵상해 보는 오늘,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실 그 때에.. 우리가 그분을 알아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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