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401 나해 주님 부활 대축일
2018-04-01 15:08:23
박윤흡 조회수 975

교우 여러분,

짧지 않은 시간, 내 옆에서 동고동락하던 친구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어쩌면 이 부활을 맞는 2,000년 전 예수님의 단짝들도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고백합니다.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정말 이 몸이 되살아난다는 말인가?'

 

오늘 주님 부활 대축일 전례에 대하여 미사 경본에 나와 있는 '본기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하느님, 오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지내며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생명의 빛을 받아 부활하게 하소서."

 

"다시 태어나다!" : Re-Birth : 새로움

이 한 문장 안에 그리스도 신앙의 진면모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께 대한 고백이죠.

우리가 신앙생활의 전부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일상 속 일곱가지 성사는 이 '다시 태어남'에 대해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납니다.

견진성사를 통해 성숙된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나며,

성품성사를 통해 인간 아무개에서 사제 아무개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혼인성사를 통해서는 새롭게 맺어주신 주님의 언약 속에서 한 가정의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되며

고해성사를 통해 죄사함을 받은 주님의 자녀로,

병자성사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고백하며 주님께 의탁하는 믿음의 증인으로,

성체성사를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모심으로써 제2의 그리스도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부활은 그저 '오늘'만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업적이 아닙니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이 가시적인 성사를 통해 드러남으로써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체험하게 되는 영적인 활동이 바로 '하느님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보고 믿었다.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요한 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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