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328 나해 성주간 수요일
2018-03-28 00:18:22
박윤흡 조회수 1106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마태 26,22)

 

많은 생각이 드는 예수님의 물음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팔아 넘길 사람이 여기에 있다'고 하셨을 때

제자들은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설마... 내가 어찌 우리 스승님을 그렇게 할 수 있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지?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 줄 메시아로 믿고 있었는데 팔린다는 건 또 무슨 말이야?'

 

또 다른 한 편으론 이렇게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나는 절대로 아닐거야! 누군가 이 중에는 그런 뉘앙스를 흘린 사람이 있겠지.

나에게 그토록 큰 도움을 주신 분을 어떻게 팔아넘겨? 그래도.. 스승님의 말씀이 슬프게 느껴진다.

나는 아닐 것 같은데 누군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걸 스승님이 눈치챈 거니까!'

 

누군가는 이렇게...

'스승님을 절대 팔아넘길 수 없지.

이 사람들 중에 누군가 스승님을 팔아넘긴다면 내가 그 사람을 팔아넘길거야!

스승님은 절대 팔아넘겨져서는 안돼! 이분이야말로 진정한 메시아라고!'

 

그 밖에도 많은 생각들이 있었을 것이에요.

 

하지만...

결국, '유다 이스카리옷'은 스승이신 예수님을 팔아넘기게 되죠.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나약함'을 볼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제자들 모두 '어떻게 스승님을 팔아넘길 수 있겠어?'라는 물음을 던지지만

결국엔 모두가 스승이신 예수님을 떠나게 됩니다.

두려웠던 것이고, 감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직면했을 것이고,

'그래도 난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그들을 지배했을 것입니다.

아주 당연한 것이에요. 잘못된 것이 없습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죠!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만약 그런 제자들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그런 상황이 닥치면 언제든 예수님을 팔아넘길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그렇지 않나요? 정말이지... 200년 전, 예수님을 증거하고자 목숨을 바칠 정도의 순교자 영성이 아니라면

우리는 누구나 그런 두려움 앞에서 예수님을 팔아넘길 것입니다.

 

그래서 기억해야 하는 것은 그런 나 자신의 성찰도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성심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다 알고 계셨어요.

당신이 피할 수도 있었고 그 제자를 먼저 어떻게 하실 수도 있었죠.

하지만 그 분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모든 총대를 메고서.. 그 길을 걸어가셨어요.

사랑이 아니라면.. 결코 해낼 수 없는 신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다가오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행동양식을 기억하는 것은 성주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탁월한 선택적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곧.. 거룩한 성삼일이 우리 영혼 앞에 전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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