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325 나해 주님수난성지주일
2018-03-24 14:28:48
박윤흡 조회수 1343

  주님의 수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절정에서 예수님께서는 외치십니다.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이 말씀은 시편 22장 2절을 인용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원망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절하게 부르짖으시는 것이죠.

저를 도우실 분 오직 하느님 아버지 당신이시며,

구원에 대한 확신으로 드리는 감사기도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조차 버림받은 고독감이 우리를 지배하지만,

사실 이 말씀은 하느님만이, 당신만이 나를 구하실 수 있다는 신뢰를 담은 의탁이라는 것.

 

 

  죽음의 올가미에서도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짖었던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맞이하는 역경과 어려움 앞에서 예수님처럼 주님의 이름을 부르짖는다면..

분명 그분께서 기쁨과 희망을 선물해 주실 것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우리 손에 들려있는 이 성지가지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임금님이시여! 꽃길만 걸으십시오!'하며 나귀의 발 밑에 깔았던

것입니다. 나를 구원해 줄 영도자가 오직 당신뿐임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성지가지는 참으로 '나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성지가지를 들고 외칩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성지가지는 우리 삶을 대변해 주는 듯 합니다.

때때로 예수님을 못박기도 하는 우리.. 동시에 그분을 찬미하려는 열망을 가진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자유의지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발 밑에 성지가지를 둘 것인가?

아니면.. 나는 예수님을 못박으라 외치며 성지가지를 흔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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