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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1독서 말씀은 ‘악인들의 행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독서 말씀을 잘 읽어보시면,
'예수님’을 향해 온갖 질타를 퍼붓는 악한 영에 물든 사람들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의인에게 덫을 놓자. 그자는 우리를 성가시게 한다.
하느님이 자기 아버지라고 자랑한다!
의인이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지혜 2,12.16.18)
그런데 더 뼈아픈 발언이 있습니다.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지혜 2,20)
악인들이 예수님을 대하는 접선방식은 ‘판단’이었습니다.
‘너 중심’, ‘하느님 중심’이 아니라,
‘나 중심’으로 판단해버리는 태도에서 ‘악한 영’이 춤을 추는 것이죠.
한편,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과 적대자들의 실갱이를 보여줍니다.
실갱이는 ‘내가 저 사람 알아!’라고 하는 생각에서 비롯되고 있죠.
성경은 분명 예수님께서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올라가셨다.”(요한 7,10)고 전합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날카롭습니다.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몇 사람이 말하였다.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이가 저 사람 아닙니까?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요한 7,25.27)
이미 그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많은 이들을 고쳐주시고 수다의 이적과 기적을 보여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가 알던 그 사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들에게 판단의 기준은 ‘하느님 중심’, ‘너 중심’이 아니라 ‘나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상으로 우리 모두를 창조하셨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까지도
당신의 구원 계획에 따라 각자 개별의 소명을 주시면서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하는 만큼 분명 ‘너’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라고 말씀하셨던가요?
뒷담화는 판단에서 비롯되고,
판단은 ‘나 중심적인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점.
그렇기에 우리에게 요청되는 자세는
다시금 ‘너 중심’으로, ‘하느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또 행동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