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315 나해 사순 제4주간 목요일
2018-03-15 01:11:28
박윤흡 조회수 1265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요한 5,36)

 

예수님의 증언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외아들 예수님께 맡기신 일들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많은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께서 아들 예수님께 맡기신 일은, '아버지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예수님 일생의 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업은 제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삶을 통해서, 저의 입을 통해서, 저의 심장과 마음을 통해서, 제 모든 것들을 통해서...

주님께서는 제게 당신의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문득 며칠 전, 지하철에 탔을 때가 생각납니다.

두 다리가 없이 지하철에 타신 그 분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코팅지를

지하철 내에 많은 사람에게 돌리셨어요.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그 코팅지를 나누어주시는 모습이 생생합니다.

지하철에는 잠이 쏟아져 졸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일부러 그 코팅지를 버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청년이 그분을 도와서 코팅지를 회수하고 들어오는 후원금도 함께 받아내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저는 부끄러웠어요..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주님께서는 '가장 작은 이에게 해 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다.'하고 말씀하셨고,

하느님 사랑과 더불어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주변의 시선과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에 사랑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혹여나.. 이 사람이  거짓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닐까?' 야속하게도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일들이 많다는 것을 너무나 많이 들었고 봐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 자신'이 선행을 베푼 이후는

나의 몫이 아니라 하느님의 몫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분을 보고서 어떻게 도와주든 그 이후의 몫은

그 사람과 하느님의 관계 안에서 해결해야 되는 문제임을 잊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맡긴 일을 완수하여라!'

그것은 아마도.. 예수님께서 친히 보여주신 이웃 사랑의 계명을 완수하라는 것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

 

저는 반성합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지 않은 것'이 죄라고 말씀하셨어요.

저의 그런 나약함과 지극히 인간적인 부족함을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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