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312 나해 사순 제4주간 월요일
2018-03-12 00:52:58
박윤흡 윤일요한 조회수 1087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두번째 표징을 일으키신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는 장면'입니다.

요한 복음에서 이 부분은 두번째 표징으로 드러납니다.

첫번째 표징은 "카나의 혼인 잔치"(요한 2,1-12)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예수님께서는 이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기적을 보여주셨죠.

이 잔치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2,11)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십니까?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요한(4,48)

 

왕실 관리 아들이 되살아 난 것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곧, '표징이 없어도 그분을 향한 전적인 의탁의 믿음' 이 있었다는 것이죠.

그 믿음으로 인해서 왕실 관리의 아들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새 생명을 부여받습니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요한 4,50)

 

이렇게 믿음은 생명을 낳았습니다. 1독서는 이렇게 전합니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 그들은 집은 지어 그 안에서 살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이사 65,17-21 참조)

 

하느님께서는 믿는 이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십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은 과거의 것에 숨을 불어넣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은총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도록'하는 것입니다.

즐거움과 기쁨으로 새로운 창조를 이루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우리는 때때로 '표징'을 바랄 때가 있습니다. 아니, 많습니다.

어쩌면 아주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만큼 어렵고 힘든 시간과 상황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표징을 넘어서서 '믿음'으로 당신을 대하기를 바라십니다.

그 믿음이 우리를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 해주신다고 오늘 말씀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향한 믿음과 더불어 새로운 창조로 우리 각자의 삶을 낳아주시기를 청하는

사순 제4주간 월요일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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