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308 나해 사순 제3주간 목요일
2018-03-07 23:09:07
박윤흡 조회수 1075

오늘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심으로써, 말을 못하는 사람이 말을 하도록 치유해 주십니다.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게 잘못된 것일까요? 아픈 사람을 낫게 한 것이 잘못된 것입니까?

 

 

흥미로운 것은 군중 가운데 누군가는 어떻게든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죠.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루카 11,15)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루카 11,16)

 

 

이 사람들은 왜 예수님의 이적을 어떻게든 부정적인 시선으로, 아니꼬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일까요?

그 사람들의 마음에는 '분열'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시죠.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루카 11,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루카 11,17)하신 것입니다.

이미 그들의 마음은 '하느님과 단절된 상태', 곧 '분열의 상태'이기에

어떤 이적도, 기적도, 예수님의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죠.

 

 

그런 그들의 상태를 하느님께서는 오늘 1독서에서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 그러면 너희가 잘될 것이다.'"(예레 7,23)

 

주님께서 이렇게 '내가 너 꽃길만 걷게 해줄게!'하면서 당부하시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어떻게 하나요?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예레 7,24)

 

 

 

우리가 이 사순시기를 은총의 사순시기로 받아들이기 위해선

심장으로부터 차오르는 참된 회개가 요청되는 것이 아닐까 묵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하십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루카 11,23)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 자신과 하느님의 관계, 나 자신과 이웃과의 관계, 나 자신과 세상 모든 만물과의 관계에서

분열되지 않고 일치와 화합을 이루는 '공동체적 영성'이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바오로 사도의 권고 말씀으로 강론을 갈무리하고자 합니다.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모두 합심하여 여러분 가운데에 분열이 일어나지 않게 하십시오.

오히려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하나가 되십시오."(1코린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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