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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업로드가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마태 23,2-10)
오늘 복음 말씀의 일부분을 발췌하였습니다.
읽고 또 읽고.. 또 읽으니 제 마음을 후벼파는 예수님이 느껴집니다.
지난 번,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우리 한국 교회의 여러 상처와 문제점을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신학생이었던 저에게 와닿았던 것 중 하나는 '성직자 중심주의'였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는 '평신도 그리스도인'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고, '보편 사제직'이라는 표현으로
세례를 받은 모든 사람은 직분에 따라 역할이 다를 뿐이지 '하느님 백성'이라는 타이틀을 지녔음을 강조합니다.
"여러분은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여러분을 어둠에서 불러내 당신의 놀라운 빛 속으로 이끌어 주신 분의 위업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1베드 2,9)
감실 앞에 앉아 저 자신을 성찰하면서 '죄인'됨을 느낍니다.
타성에 젖어가는 모습, '척'하는 모습... 이 밖에도 수없이 '악한 영'의 유혹 앞에 넘어져버린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위선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척'하면서 살아가는 저 자신처럼 느껴집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 모두는 '하느님 백성'이란 이름 아래 형제요 자매입니다.
우리가 모셔야 될 분은..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은총의 사순시기에 오늘 주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회개와 쇄신의 길로 초대하고 계신 것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