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나눔게시판 > 복음의 기쁨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지도 말고, ‘멍청이!’라고 하지도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그렇게 말하면 안돼!’라고 당부하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 제가 그렇게 말한 사람이었어요.
형제라고 하면.. 10년을 몸담았던 신학교가 생각이 납니다.
정말 형제들과만 함께 살아가는 곳이죠.
저를 돌아볼 때,
뭔가 잘난 친구가 있으면 ‘쟤는 정말 잘났다.’하면서 인정해주기보다는 뭔가 빈틈을 찾아 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또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 안에서 조금 못났다 하는 친구가 있으면,
‘저 친구는 왜 그럴까?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실은 정말 피차일반 저도 부족한 존재인데
조금 잘났다고 생각되거나 조금 못났다고 생각되는 형제들을 보면서 ‘바보, 멍청이’라고 말해왔던 것입니다.
참으로 '자기중심적'이었어요.
잘 돌아보면.. 사실 그건 그 형제를 바라보던 저 자신의 문제였습니다.
그 형제와 화해하기 전에, 저는 저 자신과의 화해가 먼저였던 것입니다.
이상적인 나와 현실 안에서의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의 화해가 필요했던 것이죠.
이 관계 회복, 화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형제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선한 영 안에서 건설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관계 회복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해주시는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잘나거나 못나거나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이지 있는 그대로의 저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다는 점.
바로 이 포인트에 저를 향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비단 이러한 회복의 영성은 저만이 아니라, 우리 교우분들에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운 사람이 있고, 질투나는 사람이 있고, 꼴뵈기 싫은 사람도 있고..
그밖에 수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끊임없이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은..
나 또한 누군가에겐 그런 사람일 수 있는데, 그런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시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나도 바보일 수 있고 멍청이일 수 있지만, 하느님은 그런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
그래서 우리 또한 나의 관점 안에서는 바보 혹은 멍청이로 보이는 그 사람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대하는 것..
우리 신앙인은 그런 사랑의 존재로 부르심받는 것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