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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00년 전의 나자렛 예수님을 우리는 ‘하느님’이라고 고백하는데 그분은 어디에 계신 것일까?’
사순 제1주일 교중 미사 중 곽진상 젤마노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사순 특강, 전신자 교육, 견진성사 준비교육).
“‘무소부재’
곧 ‘아니 계신 곳 없으신 분’, 형체가 있지 않은 ‘무형이신 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며,
그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양심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시편 95,7)”
맞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의 양심을 통해서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시고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죠.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마태 25,35-36)
“너희가 내 형제들이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만나는 이웃들, 특별히 우리 마음이 쓰이는 이웃들의 영 안에 계십니다.
그래서 ‘이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 말씀은 우리에게 ‘새 계명’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2)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하느님다운 사람, 거룩한 사람’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레위 19,18)는 것이죠.
정리해 보자면,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느님을 닮은,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완전한 사랑을 보여주신 것처럼,
우리도 그런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고 하느님을 흠숭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은총의 사순시기에..
내 이웃을, 내 가족을 보다 더 사랑하고, 보다 더 아끼면서..
이미 우리를 향해 그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절절한 사랑을 기억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