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교종 프란치스코 - 재의 수요일 강론(거룩한 미사, 재의 축복과 바름)
2018-02-18 12:36:02
박윤흡 조회수 1165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재의 수요일' 강론 번역본입니다.

범계 공동체 모든 분들, 은총의 사순시기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거룩한 미사, 재의 축복과 바름

교황 프란치스코의 강론

성녀 사비나 성당 2018년 2월 14일, 재의 수요일

 

사순 시기는 우리 그리스도인 삶의 불협화음을 바로잡아, 영원하고 새로운, 

그리고 기 쁨과 희망으로 가득 찬, 주님의 파스카를 알리는 좋은 때입니다. 

모성적인 지혜로서 교회는 

우리가 특별히 목을 축일 수 있거나 혹은 우리의 믿는 마음을 좀먹는 모든 것 에 관하여 주의를 기울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유혹들의 주체입니다. 

우리 각자는 우리가 직면해야만 하는 어려움들 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의 매일의 삶의 환경에 직면할 때, 

그리고 고통과 불확실성을 이용하는 그 유혹들에 주목하는 건 슬픈 일입니다. 

그 유혹들의 목표는 오로지 불신과 의혹의 씨앗을 뿌리는 것뿐입니다. 

마더 데레사 성녀께 서 자주 말씀하신 바와 같이, 

만일 신앙의 열매가 자선이라면 그때 불신의 결실은 무 관심과 뒤로 물러섬입니다. 

불신, 무관심, 그리고 후퇴, 이러한 것들은 믿는 이의 영 혼을 마비시키고 죽이는 악마들입니다.

 

 

사순은 이러한 악마들과 다른 유혹들의 정체를 들춰내기 위한 이상적인 시간이고, 

우리의 심장이 예수님의 활기찬 심장 박동과 조화를 이루어 다시 한 번 뛰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사순 시기 전체는 믿는 이의 마음에 다시 불을 붙이려고 우리에게 주어진 

세 가지의 단어들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 확신으로 가득 찹니다. 

 

잠시 멈추십시오. 보십시오, 그리고 회개하십시오.

 

잠시 멈추십시오. 

우리가 결코 어디에서도 얻지 못하는 쓰라린 느낌들로 영혼을 채우는 불안과 혼란을 둔 채 잊고 가십시오.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자녀와 함께, 조부모님들과 함께,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선물로서의 시간을 흩어버리고, 

단절시키며 궁극적으로 파괴하는, 빨리 지나가는 삶의 이 충동에서 잠시 멈추십시오.

기억과 친교의 가치를 잊게 만드는 “게시판”에 끊임없이 나타나는, 

모두에게 보이고 알려지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부터 잠시 멈추십시오.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특별히 약한 사람들, 상처받은 이들, 

그리고 심지어는 죄 와 잘못에 빠진 이들에게, 존경과 공감, 

그리고 부드러움을 잊어버리는 것에서 생겨나 는 덧없고 비난 투의 지적들을, 거만한 표정을 잠시 멈추십시오.

 

모든 것을 통제하기 원하고, 모든 것을 알기 원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길 원하는 강 요를 잠시 멈추십시오. 

이는 우리가 받은 모든 좋은 것과 생명의 선물에 대하여 감사 하는 마음에 대한 간과에서 비롯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침묵의 풍요롭고 창조적인 힘을 잃어버리게 만들어 

우리의 귀를 혼란 스럽게 하고 약하게 하는 귀가 먹을 정도의 소음을 잠시 멈추십시오.

다른 이들과의 만남을 잊게 함으로써 

그들의 마음의 짐과 고통을 나눌 기회를 사라지게 만드는, 

고립과 자기 연민으로부터 생겨나는 불임을 촉진하는 태도와 비생산적인 생각들을 잠시 멈추십시오.

 

우리의 계속 진행 중인 여정을 인식하고 연속성의 가치와 우리의 유대 관계, 

우리의 뿌리를 우리에게서 몰아내는 즉각적이고, 순간적이며 잠깐 동안의 모든 허무함에서 잠시 멈추어 서십시오.

 

바라보고 관상하기 위하여 잠시 멈추십시오!

 

살아있는 희망과 신앙의 불꽃을 꺼트리지 않는, 자선의 불을 꺼버리지 않게 하는 몸 짓들을 바라보십시오. 

우리 한가운데에서 일하고 계시며, 부드러움과 선하심으로 살아 계시는 하느님의 얼굴을 바라보십시오.

 

삶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엄청난 노력으로, 

날마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그리고 많은 걱정들과 엄청난 가난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학교인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 가족들의 얼굴을 바라보십시오.

 

헌신과 보호를 요구하는 기회들과 “내일”로 가득 찬, 

미래에 대한 갈망과 희망으로 가득 찬 우리의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얼굴을 바라보십시오. 

우리의 이기심과 계산적 인 마음의 한가운데에서 항상 하나의 길을 여는 생명과 사랑의 싹이 돋아나야 합니다.

 

우리의 사람들의 살아있는 기억을 알려주는,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우리 어 르신들의 얼굴을 바라보십시오. 

얼굴들은 일할 때에 하느님의 지혜를 반사합니다.

 

우리의 아픈 사람들과 그들을 돌보아주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십시오. 

그들의 약함과 봉사에서 드러나는 얼굴은 

우리로 하여금 각 사람의 가치는 결코 계산이나 효율성의 문제로 귀결될 수 없다는 걸 상기시킵니다.

 

자기들의 잘못과 실수를 고치려고 노력하는, 

그리고 자기들의 불행과 고통의 싸움을 자기들의 것으로, 

또 미래를 위한 것으로 변화시키려는 많은 이들의 깊이 뉘우치고 후회하는 얼굴을 바라보십시오.

 

자기들의 삶에서 실패, 실망, 그리고 애끓는 마음의 짐을 체험한, 

십자가를 지고 있다고 느끼는 이에게 손을 뻗어주시는, 

오늘 십자가에 매달리시어 우리에게 계속해서 희 망을 주시는,

사랑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의 얼굴을 바라보고 관상하십시오.

 

답례를 바라지 않으시고, 

모든 이를 위한 사랑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진짜 얼굴을 바라보고 관상하십시오. 

모든 이를 위한 것이라고요? 

그렇습니다.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은 불신, 무관심, 뒤로 물러섬이라는 악마를 물리치기 위한, 

이 사순 시기에 희망으로 가득 찬 초대입니다. 

그리스도의 얼굴은 우리로 하여금 이와 같이 소리치도록 초대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뤄질 수 있습니다!”

 

잠시 멈추어서, 바라보고 회개하십시오. 

여러분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당신을 기다리고 계시는, 자비가 충만하신(에페 2,4 참조), 당신 아버지의 너른 품에 두려움 없이 안기십시오.

 

두려움 없이 돌아가십시오. 

왜냐면 사순 시기는 나의 아버지, 그리고 당신의 아버지 (요한 20,17 참조)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가장 좋은 때이기 때문입니다. 사순시기 는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도록 받아들이는 때입니다. 

악의 길에서 인내함으로 써만 오직 실망과 슬픔을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삶은 조금 거리를 두는 것이고 우리의 마음이 이것을 정말로 아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피곤해하지 않으셨고, 피곤해하지 않으실 것이며, 당신의 손을 뻗어주실 것입니다(자비의 얼굴 19항 참조).

 

용서 받은 사람의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 두려움 없이 돌아가십시오.

하느님의 치유하시고 일치시켜주시는 부드러움을 체험하기 위해, 두려움 없이 돌아가십시오. 

주님께서는 죄의 상처를 낫게 하시어 우리 예언자들의 말씀을 완성시켜주십 니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에제 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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