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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마르 8,15)
어떤 의미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일전에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마르 8,1-10)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기적을 보여주신 예수님께 끊임없는 적대자 '바리사이들'이 다가와서
'표징을 보여달라'(마르 8,11-13)며 그분의 능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하시죠? 표징을 요구하는 그들을 보시곤 탄식하시며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마르 8,13) 가십니다.
그리고 오늘 저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하여 '영적 교만'과 '물적 교만'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헤로데의 누룩'은 명예와 권력, 물질에 대한 집착과 아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바리사이의 누룩'은
'바리사이들이 자신들 스스로 부풀어올린 영적인 차원의 것들(기도와 율법 등)로 교만해진 상태'를 말하는 것이죠.
쉽게 말해서, '바리사이들의 영적인 교만'에 대해 질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 중심엔 '하느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문득 바리사이의 기도가 떠오릅니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루카 18,11-12)
바리사이들은 자신들 스스로 율법에 정통하며 열심히 기도하는,
소위 '하느님께 간택받은 사람들', '하느님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표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그런 것이 아니죠! '하느님의 자비', '하느님의 사랑'은 온데간데 없이 오직 '나 자신'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적하시는 '영적 교만'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난 이미 신앙 생활을 잘하고 있어! 왜냐하면 주일미사 잘 나가고, 매일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교무금을 꼬박꼬박내기 때문이야!
남들보다 더 많이 알고 여러 활동도 하고 있어. 그러니까 난 잘 하고 있는거지!'
물론, 맞는 말입니다. 기도 생활 참 중요해요! 그런데... 우리는 '세리의 기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루카 18,13)
누룩은 '나 자신'의 능력으로 부풀리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해나가면서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질문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느님!' 하느님 그 분을 기억하는 것...!
"그러므로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1코린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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