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210 나해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2018-02-10 11:21:56
박윤흡 조회수 1005

어제 저녁엔 아버지 신부님을 모시고 아들 신부님들과 식사를 하였습니다.

(신학교 추천서를 써주신 신부님을 아버지 신부님으로 모십니다.)

아버지 신부님께서 물어보셨어요.

"금요일 점심에 모이는 것도 좋은데.. 저녁은 주일 강론도 준비해야 하고 바쁘지 않나?"

그리곤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신부님이 계셨어. 그 신부님께서는 공소 미사를 봉헌하러 다니셨지. 어느날은 할머니께서 혼자 나오신거야.

혼자 나오셨으니까 강론없이 미사를 봉헌하셨어. 그런데 미사가 끝나고 할머니께서 신부님께 이런 말씀을 하셨대.

'신부님, 저는 우리 아이들이 집에 오면 맛있는 반찬 준비해서 따뜻한 밥 한 공기 줍니다..' "

 

 

  오늘 복음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마르 8,2-3)

 

 

그리곤 빵과 물고기를 축복하십니다.

양식은 '사천 명가량'이나 되는 인원이 먹고도 일곱 바구니가 남았습니다.

이 기적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에 대한 의견은 다양합니다.

거기 모인 군중 모두가 어느 정도의 양식은 갖고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아주 조금씩 나누어 먹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지식적 차원에서 해석되는 다양한 견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의 핵심은 "저 군중이 가엾구나!"(마르 8,2)하시는 예수님의 성심이 아닐까요?

'가엾다.' 이 표현은 '애끊다'라고도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애끓는'이 아닌 '애끊는'입니다!

'애끊다.' 곧, '너무나도 슬퍼서 창자가 끊어질 듯 하다.'

 

값싼 동정심은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은 정말로 그들을 영적으로 육적으로 배불리신 사건입니다.

그렇게 정성이 담긴 애끊는 사랑으로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 주위로 몰려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 한 공기'를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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