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201 나해 연중 제4주간 목요일
2018-01-31 20:43:40
박윤흡 조회수 1297

  오늘 독서와 복음은 모두 '신앙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하느님'을 따르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독서 말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윗은 삶을 마감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소중한 아들 '솔로몬'을 부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내 아들 솔로몬아!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주 네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 그분의 길을 걷고,

모세 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1열왕 2,2-3)

 

 

  죽음에 임박한 아버지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용기'를 실어주죠.

특별히 하느님의 부르심과 그분의 존재,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면서 살 때에

분명 하느님께서는 복된 삶으로 이끌어주시리라는 희망을 건네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 마디로, 아버지는 아들에게 '신앙의 중요성'을 유언으로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오늘 복음에서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셨다."(마르 6,7)

 

 

  한 마디로, 더러운 영을 쫓아내는 '성령'을 부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령의 활동은 마술적인 능력이 아니라,

오직 '믿음'을 통해 활동하시는 분이시기에 신앙에 대한 교육까지도 담고 계십니다.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하느님을 따름에 있어서 세상적인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 그분께 대한 믿음만이 필요하다'는 가르침을 선포하고 계신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독서 말씀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신앙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으며,

복음 말씀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계신 것이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예수님께서는 병자들을 고쳐주실 때면,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셨고,

'믿음으로 병이 치유된 것'이라 말씀하셨으며,

죽음에 이른 십자가상에서도 우도에게 '네 믿음으로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건 단 하나입니다.

'내가 널 이끌어줄테니 나만 믿고 따라와!' 라는 이 강직한 부르심에

"예,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라는 응답 하나 말입니다.

 

 

  오늘 강론은 미국의 트라피스트 수도자이자

20세기의 탁월한 영성가로 손꼽히는 '토마스 머튼' 신부님의 말씀으로 갈무리하고자 합니다.

 

"저의 하느님, 저는 지금 제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제 앞에 놓인 길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언제 끝날지도 모릅니다.

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당신의 뜻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 그런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려 하는 저의 소망이

실제로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고 있음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모든 일에 있어서 늘 이 소망을 갖기를 원합니다.

이 소망으로부터 저를 멀어지게 하는 그 무엇도 행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제가 이 길에 대해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길을 잃고 죽음의 골짜기에 간다해도

저는 당신을 신뢰하며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을 늘 저와 함께 계시고

저를 위험 속에 혼자 버려 두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을 믿습니다."

 

Thomas Mer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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