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127 나해 연중 제3주간 토요일
2018-01-27 00:54:26
박윤흡 조회수 939
"왜 겁을 내느냐? 어직도 믿음이 없느냐?"(마르 4,40)

이 물음이 퀘스천 마크가 아닌 문장으로 변형된다면,
"믿음이 있으면 겁도 안낼거야!" 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을 처음부터 읽어보면..
예수님은 기적을 일으키는 사나이로 묘사됩니다.
예수님은 이미, 시몬의 병든 장모를 고치셨고, 뿐만 아니라 수많은 병자도 고치셨습니다.
나병환자와 더불어 중풍병자도 고치셨어요!
또 안식일에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들 고치십니다.
그리고 '이만하면 이제 제자들이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체험했겠지...?' 라는 생각을 하시고서는
'열 두 사도'를 부르십니다.
그많은 기적을 행할 때마다 이 사람들은 항상 예수님의 곁에서
그분의 기적을 지켜봤었고 계속해서 따라온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열 두 사도를 부르시고 그들과 함께 다니면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만이 내 형제 자매"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제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싶으셨던 예수님입니다.

그래도 제자들이 못알아 듣는 것을 아신 예수님은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등불의 비유, 저절로 자란 씨앗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하느님의 섭리와 그분이 주시는 자비와 사랑, 그리고 이에 응답하는 우리들의 마음자세까지도
아주 상세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그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배에 탔고, 갈릴래아 호수 위를 항해합니다.
뭍을 저어 나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풍랑을 만나게 되죠. 제자들은 마음이 조급해졌어요.
"아니, 이러다가 죽는거 아니야?"
아이러니한 점은, 예수님은 배게를 벗삼아 주무시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있으면 겁도 안날거야!"


묵상해 볼 만한 스토리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너와 함께 있는 그 저체가 이미 모든 두려움과
불안함에서 해방되는거야!" 라고 우리에게 속삭이시는 것이죠.
'그분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이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을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정작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어려움 앞에서 자초하고 무너지면서 '하느님이 어디 계시냐'며 좌절하는 모습들..

믿음... 바오로 사도는 향주삼덕 중에 으뜸은 사랑이라고 하지만,
사랑도 희망도 결국 믿음이 있을 때에 이뤄진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믿음과 사랑, 소망 중에 어느 하나가 빠진다면
우리는 하느님께 나아갈 수 없는 걸림돌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구원에 달려 있습니다!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