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119 나해 연중 제2주간 금요일
2018-01-14 14:12:18
박윤흡 조회수 1477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마르 3,13-14)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장면이 떠오릅니다.

 

 

"하남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 출신, 박윤흡 이윤일 요한"

 

"예, 여기 있습니다!"

 

 

  서품식 때의 장면입니다.

그런데 비단 사제 서품식만이 아니라,

신학교 입학식과 3학년이 되면서 하는 수단 착의식,

4학년이 되는 독서직,

5학년이 되는 시종직과 더불어 6학년이 되는 성직후보선발예식 때에도 이 장면은 그대로 연출됩니다.

많은 이들 앞에서 하느님이 주시는 은총의 직무를 받으며, 공적으로 "예, 여기 있습니다!"를 외치며 응답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왜 부르시는 것이며, 또 왜 이렇게 응답하는 것일까요?

이 응답은 비단 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의 세례를 받은 우리 교우분들 모두가 응답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 여기 있습니다!"하는 응답은 단순히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는 응답만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서 수없이 많은 것을 끊고 신앙을 고백합니다.

 

  마귀를 끊어버리고, 미신적인 모든 행위도 끊어버리며, 미신적인 허례허식도 끊습니다.

또 하느님 자녀의 자유를 누리기 위한 죄도 끊어버리고 악의 유혹도 끊어버리며,

죄의 근원이 되는 악마의 유혹도 끊어버린다고 하느님 앞에서, 또 많은 이들이 보는 가운데 서약을 합니다.

 

  이와 더불어서, 천지를 창조하신 천주 성부를 믿는다고 고백하며,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십자가 고난을 받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 부활하시어 성부 오른편에 앉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나아가서 성령 하느님의 존재와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 죄의 용서!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에 대한 고백을 합니다.

 

  끊음과 고백을 통해 우리는 세례를 받게 되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하느님의 도우심 아래 새롭게 태어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십니다.

그저 2,000년 전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세례를 받는 그 시공간에서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그리고 세례명을 주시고 사도로 세워주십니다.

 

 

  우리는 2018년 무술년을 보내며, 특별히 교회 전례력으로는 '평신도 대희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광야에서, 세상 한 복판에서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고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드러내는 존재가 우리 교우분들이 아니겠습니까?

세례를 받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움직이는 교회'입니다.

우리 각자가, 바로 이 글을 읽는 분이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모시는 신부입니다!

 

  예수님의 초대에 감사드리며, 제자됨의 은총을 기억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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