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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시비를 겁니다!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까?"
바리사이들은 '율법 조항'에 철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율법에 벗어나는 언행은 그들의 상식 안에서 결코 이해될 수 없는 부분이었죠.
왜냐하면 율법을 지키는 것이 곧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방식안에 한 가지 헛점이 있다면,
지나치게 율법만을 강조하다보니까 '사랑'과 '배려', '자비'와 같은 키워드들은 희미해졌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생긴 것은 아니다."(마르 2,27)
말 그대로, 법을 위해 인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하여 법이 있는 것이죠.
교회법전 가장 마지막 조항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영혼들의 구원을 명심하여야 한다. 이것이 교회에서 항상 최상의 법이어야 한다."
- 교회법전, 제1752조-
이 말씀들을 묵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1.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
2.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6-17)
프랑스의 '자끄 가이오' 주교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이다!"
예수님의 인생철학은 '하느님 중심 안에서의 인간중심적인 철학'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의무를 저버려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교회가 제시한 신자로서의 의무는 '교회 공동체'의 이름으로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신앙은 인간을 향한, 인간을 위한 신앙입니다.
하느님의 방식과 시선으로 내 이웃을 바라보는 것,
신자의 의무를 저버린 이들을 단죄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태도,
특별히 가치전도가 만연한 현 시대에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의 존엄성을 기억하는 자세 등..
사랑과 배려, 자비와 같은 키워드가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으며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
'나약한 인간인 나 자신을 향해서 끊임없이 부어주시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바로 그 통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