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110 나해 연중 제1주간 수요일
2018-01-09 23:11:23
박윤흡 조회수 1407

  오늘 복음과 독서는 각각 '예수님의 행동양식'과 '사무엘의 부르심'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이야기의 긴밀한 연관성은 무엇일까요?

 

  1독서에 등장하는 '사무엘'은 "주님을 섬기는 믿음직한 예언자"(1사무 3,1.20 참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1사무 3,5.6.8)

총 3번에 걸친 부르심에 대한 응답은 주님께 충직한 종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독서 말씀은 하느님과 사무엘의 인격적인 관계를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찾아와 사무엘 앞에 서시어 말씀하셨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어,

그가 한 말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1사무 3,10.19 참조)

 

 

  저는 이 사무엘의 부르심을 묵상하다보면,

성모님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전해 온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받아들인 그 장면이 떠오릅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자신의 존재를, 곧 모든 시간과 공간 속에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음성에 귀기울이면서 도구로 쓰이고자 했던 사무엘과 성모님의 모습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모범과 귀감이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행동양식은 어떻게 드러날까요?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쫒아내셨다.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도 가자! 나는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려 온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를 쫓아내셨다."

 

(마르 1,34.35.38.39 참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은요,

사무엘과 성모님께서 고백하신 '하느님의 충직한 종으로서의 삶이 무엇인지' 당신의 삶으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연중 시기 1주간을 보내며

'성탄'이나 '부활'같은 특별한 사건이랄 것도 없는 시기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어쩌면 이 시간이야말로 '하느님의 현존연습'을 할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 아닐까 싶은 역설적인 생각이 듭니다.

복음 환호송의 말씀으로 오늘 강론을 갈무리하고자 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요한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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