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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우리는 지금 교회의 전례력으로 '하느님의 성탄'과 '하느님의 공현' 사이의 끝에 와 있습니다.
'성탄의 신비'가 하느님의 인간되심을 기념하는 신비라고 한다면,
'공현의 신비'는 하느님 다운 인간, 곧 인간다운 하느님의 신비를 기념하는 신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적으로 현재 드러났음'을 기념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 말씀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외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물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써 오신 것입니다."(1요한 5,5-6)
독서 말씀을 묵상하니,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하신 예수님의 웅장한 부르짖음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긍정적인 부분들, 곧 사랑과 우정, 배려와 화해, 일치와 화합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반면에, 인간성 상실과 비도덕한 언행들,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 등의 '하느님 없는 인간중심적 세계관'으로
가득 차 있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 미사 때마다 사제는 '성체'와 '성혈'을 모시며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저를 지켜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피는 저를 지켜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세상의 것들은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습니다. 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세상의 것들에 무릎을 꿇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시고 기다리시며 '영원한 생명'으로 초대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사랑하시는 외아들, 곧,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마르 1,11)하신 그 외아들을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보내주셨다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외아들이시며, 하느님 그 분 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몸과 피를, 매 미사때마다 제물로 봉헌하시면서
우리가 세상의 온갖 어둠을 이기고 빛이신 당신을 받아들이기를 바라십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몫은 그분을 있는 그대로 내 마음에, 내 영혼에, 내 삶에,
우리 가정에, 우리 공동체에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곘습니까?
그리고 그것은 곧, 예수님께서 몸과 피를 봉헌하셨듯이
우리 또한 우리의 온 존재를 하느님께 봉헌하기를 바라시는 부르심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