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71231 나해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2017-12-30 20:42:43
박윤흡 조회수 1137

  찬미 예수님!

언젠가 신학교에서 혼인성사에 대해 배울 때 궁금한 게 생겨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신부님! 저희는 가정생활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가정에 대해 교우분들에게 말씀드려야 합니까?’

 

그러자 신부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어요.

 

‘사실 사제생활이나 가정생활이 크게 다르진 않아.

사제가 하느님과 깊은 친밀을 이루듯이 가정은 구성원끼리의 깊은 친밀이야.

성가정에 답이 있어. 예수님은 그곳에서 자라셨으니까!’

 

  저는 강론을 준비하며 성가정을 보기에 앞서,

우리 사회 가정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을 가지고 인터넷에 ‘가정’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연관 검색어를 보니 행복한 가정, 믿음의 가정, 하나된 가정 등 긍정적인 향기를 품기는 단어들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가정 폭력, 가정 파탄, 가정 비극, 이혼소송방법, 미혼모, 외도, 불륜 등 부정적인 단어들도 있었습니다.

순간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행복한 가정은 어떤 가정일까?'

 

  그 답을 우리는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복음사가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루카 2,22)

 

  성모님과 그 배필이신 요셉 성인은 아들 예수님을 봉헌하셨죠.

자식을 둔 부모님은 잘 아실거에요.

자식을 봉헌한다는 것은 부모의 입장에서 ‘나 자신’을 봉헌한다는 입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모님과 성 요셉 두 분은 하느님께 아들을 봉헌하셨습니다.

자식을 봉헌함으로써, 가정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했다는 점은

괄목할만한 성가정의 모범이 아니겠습니까?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가정 권고 ‘사랑의 기쁨’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구체적인 현실 가정이 날마다 겪는 고통과 시련, 기쁨과 희망 안에 실재로 계십니다!”

 

  그렇기에 나자렛 성가정의 중심에는 예수님이 계셨듯

우리 가정에도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모시고 그분께 의탁하며,

온갖 어려움 앞에서 희망을 갖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 아닐까요?

어렵고 힘들 수도 있지만 조금 더 배려하고 아껴주는 것.

가족들이 한데모여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기도할 때,

모든 가정에 빛을 비추는 성가정의 은총이 우리 가정에 기쁨과 희망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집회서 25장 1절의 말씀으로 오늘 강론을 마치고자 합니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이 세 가지 있으니 그것들은 주님과 사람 앞에서 아름답다.

형제들끼리 일치하고 이웃과 우정을 나누며 남편과 아내가 서로 화목하게 사는 것이다.”

 

 

 

 

이석 - 비둘기집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

메아리 소리 해맑은 오솔길을 따라

산새들 노래 즐거운 옹달샘터에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포근한 사랑 엮어갈 그런 집을 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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