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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2,46)
빛과 어둠은 우리에게 흥미로운 묵상거리를 선물해줍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말 들어보셨지요?
흥미롭게도 어둠이 빛을 삼킬 수는 없지만 빛은 자신을 밝히면서 어둠을 몰아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빛은 그 존재만으로도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냅니다.
우리의 삶에서 생각하는 ‘어둠’은 수없이 많습니다.
정말이지 우리 주변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어둠의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좋은 것, 좋은 생각보다 어둡고 악한 것들이 만연합니다.
그 어둠은 우리를 두려워하게 하고 병들게 하며 고통과 절망의 상태에 놓이도록 이끌죠.
허나,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빛이신 예수님께서는 어둠으로 가득 찬 세상을 이겼다며 확신하십니다.
그 빛의 원천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그리고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수고수난과 십자가에서 드러난 처절한 자기비움이 아닐까 묵상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는 ‘빛과 소금’으로 불리움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신 단 하나의 방법은 ‘자신을 비우는 십자가의 사랑’이며
십자가가 단순히 세상적 논리로 여겨지는 고통과 절망이 아니라, 역설적인 행복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십자가를 통해 빛의 자녀로서 세상 속 어둠을 밝힐 수 있는 주님의 사도가 될 수 있기를 청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