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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빛이 되어 다가가십니다.
복음을 잘 살펴보면, 제자들은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 카파르나움으로 떠납니다.
그런데 그 때의 시간을 복음은 ‘어두워진 때“(요한 6,17)라고 표현합니다.
흥미롭게도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은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고 복음사가는 전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성경적 ‘어둠’이란 단어는
‘하느님을 잃은 시간인 동시에 하느님을 갈망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느님을 등지고 어둠 속으로 향하는 시간이면서 하느님만이 그 늪에서 구해주실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다가가지 않으신 것은 제자들이 스스로 하느님을 찾기를 바랬던 것이겠지요.
하지만 제자들은 그 어둠 속을 향하여 더욱 노를 저어 나아갑니다.
그것을 보신 예수님께서 ‘더는 안되겠다’하시며 직접 제자들이 머물고 있는 어둠에 다가가십니다.
그 예수님을 보자 제자들은 두려움에 빠집니다. 자신들은 어둠을 향해 가고 있는데 그 어둠을 ‘조명’하니 두려워진 것이죠.
그 어둠에 빛을 비추니 모든 것이 드러날까 걱정에 빠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
자비와 사랑이 넘치시는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어두운 면을 바라보시고
직접 그 어둠을 방문하시어 빛을 비추시어 희망을 선물해 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네, 바로 어둠을 밝히시는 분이시죠!
그러니 두려워말고 끊임없이 예수님 앞에 나아와 그분께 모든 것을 열어보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분은 결코 우리를 단죄하거나 못마땅해 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에게 쉼없이 선물을 주시는 분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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