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127 나해 연중 제34주간 화요일(나의 내면에 뿌리내린 악습의 돌을 사랑과 은총으로 치워내시려는 하느님!)
2018-11-27 12:46:43
박윤흡 조회수 764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루카 21,6)

 

  오늘 복음은 지난 주일(그리스도왕 대축일) 독서와 복음의 말씀과 같이 ‘종말론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종말신학을 쉽게 풀이하자면, ‘벌써 이미, 그러나 아직’의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도래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죠.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어 이 땅에 오셨고,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죽고 부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의 믿음은 그런 하느님께 대한 충실함의 결여가 있기에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내는 이 시기는 대림시기를 준비하는 마지막 연중주간입니다.

인간이 되어 오실 하느님을 기다리는 대림을 앞두고 있는 때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 이 대림시기를 기다려야 할까요?

 

  전인적 차원의 ‘변화’가 요청되는 바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했던 과거 나의 악습들이 있습니다.

게으름, 나태함, 불신, 우상숭배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우리 각자는  자신의 신앙 안에서 짊어진 악습의 십자가가 다를 것입니다.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하시는 말씀은

하느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하여

은총과 사랑으로 우리 인간적 나약함의 악습과도 같은 ‘돌’을 치워내시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 아니겠는가 묵상해 봅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는 더욱 더 가까이 하느님을 모시고 살고싶어하는 갈망을 품고 있습니다.

대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우리 내면의 돌을 치워내고 ‘모퉁이의 머릿돌’을 심어주시려는

사랑의 하느님을 모시기 위하여 우리는 준비해야 합니다.

미사와 고해성사, 묵상, 선행과 따뜻한 마음씨, 사랑이 담긴 언어를 사용하며 대림시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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