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307 다해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칠죄종의 유혹에 맞서)
2019-03-07 17:39:10
박윤흡 조회수 835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로 나아가기 위해 하느님의 뜻을 따라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이 진로를 방해하며 죄를 짓게 하는 일곱가지 죄명을 뭐라고 할까요?

 

  바로 ‘칠죄종’입니다.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입니다.

이 일곱가지 죄는 그 자체로서 죄인 동시에 또 다른 죄와 악습을 만드는 죄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일곱가지 죄를 경계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인들은 죄를 지었을까요, 안 지었을까요?

사탄의 유혹이 끊임없이 쳐들어 왔음에도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고서 하느님께 순명했던 분들이 바로 ‘성인들’입니다.

 

  한편으로, 칠죄종의 반대 개념은 무엇일까요?

겸손, 친절, 자선, 인내, 순결, 절제, 근면입니다.

겸손한 마음, 친절한 마음으로 자선을 베풀고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하며 육체적 욕망에 넘어가지 않고

절제와 근면의 생활을 하는 것.

우리가 받는 일상의 유혹을 성인들도 받으셨지만,

성인들은 칠죄종의 반대 개념들을 끊임없이 묵상하며 삶에서 구현해 내고자 노력하셨습니다.

 

  20세기의 위대한 영성가 토마스 머튼 신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성인이 되고자 하는 열망만 있다면 우리는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궁극적 목적은 바로 하느님을 닮은 사람, 성인이 되는 것임을 우리는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루카 9,23.25)

 

  칠죄종의 유혹 앞에서 쉽게 무너질 수 있는 나약한 우리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나 자신만의 십자가’일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보면, 그 십자가없이 우리가 부활의 영광을 누린다는 건 어불성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하느님께 청하며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여나 유혹에 빠질지게 되더라도 끊임없이 한 줌 먼지와도 같은 이 세상이 아닌,

영원한 하느님 나라 바라기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보다 앞서 당신의 십자가를 지고 가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3)

 

하느님과 화해하는 거룩한 사순시기, 은총의 사순시기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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