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1008 다해 연중 제27주간 화요일(불평과 불만을 녹이는 감사의 영성)
2019-09-30 03:13:45
박윤흡 조회수 809

  오늘 1독서와 복음은 모두 흥미롭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1독서는 요나가 하느님의 예언자로 파견되어 니네베 사람들에게 회개를 요청하는 장면입니다.

복음은 마리아와 마르타이야기이지요.

 

  복음에서 마르타가 외칩니다.

“주님, 제 동생에 저 혼자 시중 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루카 10,40).

마르타의 말투와 분위기를 곰곰이 묵상해 보면,

가만히 앉아서 조곤조곤 말만 듣고 있는 마리아가 답답한 나머지 투덜거리며 고자질을 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마르타의 마음에는 이 마리아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서 ‘정말 쟤 마음에 안들어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하는 거에요.

마리아는 마리아의 몫이, 마르타는 마르타의 몫이 있습니다.

마리아는 불평하지 않지만 마르타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 그려집니다.

 

  우리는 일상 안에서도 ‘불평과 불만’을 품고서 살아갑니다.

모든 악의 시발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더 가지기 위한 욕심은 부족함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내포되어 있어요.

누군가를 판단할 때도 그에 대한 나의 주관적인 편견이 불평과 불만을 조장하고 악을 형성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배척하고는 하는 것이죠.

 

  오늘 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요나를 통해 니네베의 회개를 요청하십니다.

불평과 불만을 조장하는 악으로부터 벗어나 하느님께 돌아서는 회심을 바라십니다.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욕망을 떨어내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품는 것이

복음과 독서를 통해 본 ‘회개’, ‘주님의 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몫은 끊임없이 하느님께 마음을 돌리는 감사의 영성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감사만이 불평과 불만을 녹이고 나아가 악을 물리치는 성령의 칼임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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