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313 다해 사순 제1주간 수요일(지옥행 티켓을 환불하고 천국행 티켓을 끊읍시다!)
2019-03-13 18:36:51
박윤흡 조회수 722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너그럽고 자비로우니 이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요엘 2,12-13 참조)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넓은 품을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1독서 요나 예언서는 니네베 사람들의 회개를 표현하고 있어요.

독서에 따르면, 그들은 ‘자루옷을 입고서 즐겨 먹고 마시던 것들도 끊어버리고

오직 하느님께 죄의 용서를 청하며 악한 길과 손에 놓인 폭행에서 돌아선다.’고 전합니다. 왜 이렇게 했을까요?

 

  “그러면 우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다,”(요나 3,9)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봐서,

멸망하지 않고 살기 위해 용서를 청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 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이 지옥이 되지 않기 위해서

절박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돌아서는 니네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역발상을 해보면,

우리가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지 않고 하느님과 등돌리는 관계에 있을 때,

그러니까 과거 회개하기 전에 니네베 사람들처럼 하느님을 따르지 않고 돈을 비롯하여 세상적인 것들을 우상숭배하고,

흥청망청 먹고 마시면서 시기와 질투, 미움과 분노, 나태와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면

우리는 이미 지옥에 살고 있는 것이고 죽어서도 지옥행 지름길 티켓을 끊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 누가 이 삶이 지옥이었으면 좋겠습니까? 우리 중에 누가 지옥에 가고 싶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요나 3,10)

 

  혹여나 만약 우리 중에 누군가 그런 삶을 살고 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마음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지옥행 티켓을 환불하고 천국행 티켓을 끊으시길 두 손 모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언제 이 생을 마감할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준비해야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고해성사 부담 갖지 말고 쉽진 않겠지만 모든 것을 열고 솔직하게 하느님께 나를 열어보이시기를 바랍니다.

고해성사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자비와 용서의 드라마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우리에게 오늘도 빵의 형상으로 먹이가 되어 주시는 사랑의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드리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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