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225 다해 연중 제7주간 월요일(믿음의 가치)
2019-02-24 22:10:09
박윤흡 조회수 804

  오늘 복음은 퍽 인상적입니다.

‘벙어리 영이 들린 아들’을 둔 아버지가 예수님 앞에 나아와서 낫게 해달라며 청하는 장면입니다.

 

  아버지는 청합니다.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마르 9,22) 

아버지는 이미 아들의 치유를 위해 모든 것들을 쏟아 부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젠 간절함은 있지만 희망은 뒤로 밀려난,

하지만 예수님께 모든 사활을 걸었다 싶을 정도의 태도를 취하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전적인 믿음과 의탁이 아닌 약간의 의심과 주저함을 보이는 아버지에게 예수님은 꾸짖으십니다.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9,23)

  그러자 그는 고백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 9,24)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가 보여주는 믿음의 쇄신, 이들을 굽어보시는 하느님의 영원한 자비는

결국 아들을 낫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마르 9,27)

 

  예수님께서는 치유의 기적을 보이시곤 당부하십니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마르 9,29)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히 물리적인 치유가 아님을 시사합니다.

‘나가게 한다.’는 것은 분명 어떤 것이 ‘안으로’ 들어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밖으로 보내기 위해선 인간의 힘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청원기도’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줍니다.

헌데 더욱이 기억해야 할 점은 바로, ‘청원기도’와 더불어 ‘전적인 믿음’과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를 굽어보시고 당신의 능력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키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 9,24)

믿음의 가치를 묵상하는 오늘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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