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224 '오소서, 주 예수님!'
2018-12-23 14:22:08
박윤흡 조회수 971

  어느새 오늘 우리는 12월 24일,

세상이 어둠과 죄악으로부터 벗어나 그리스도 예수님의 거룩한 탄생으로 비춰질 그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모든 어려움과 아픔, 고통과 쓰라린 역경에 위로와 기쁨을 주시는 아기 예수님께서 드디어 오시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즈카르야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매일 성무일도 아침 기도에 봉헌되는 노래입니다.

즈카르야는 천사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의심을 품고 믿지 않아 반문하게 됩니다. 그래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됩니다.

 

  하지만 요한 세례자의 탄생 이후, 즈카르야는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특별히 “성령으로 가득 차”(루카 1,67) 오늘 이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이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당신께서는 백성을 몸소 찾아와 죄와 악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찾아 주시고,

우리를 위하여 다윗의 자손 중에 구원자 한 분을 두셨습니다.

이는 주님의 거룩한 예언자들을 통하여 과거로부터 끊임없이 말씀하신 대로,

우리 원수들과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이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사랑의 표징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당신의 크신 자비를 베푸시고 예로부터 말씀하신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이는 우리 조상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으로 원수들의 침략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없이 일생토록 주님 앞에서 의롭고 거룩한 삶으로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기 위한 자비와 배려입니다.

  나의 아기, 요한 세례자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로 불릴 것이다.

그리고 주님을 앞서 길을 닦아 놓을 것인데 주님께서는 그 길을 걸으시며

당신의 존재로 모든 이들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함이니라!

하느님께서는 크신 자비로 하늘 나라의 높은 별에서 우리를 몸소 찾아오셔서

어둠과 죽음의 그늘 밑에 앉아 있는 이들 모두를 비추시고, 우리 모두를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한 글자, 한 문장 곰곰이 음미하며 묵상해보면 즈카르야의 노래는 성모의 노래와 같이 처절한 신앙고백이 담겨져 있습니다.

골자는,

‘주님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을 세세 대대로 기억하시며

우리를 당신의 자비와 사랑으로 구원하신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구원을 위하여 주님께서는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이 땅에, 우리 가운데 오십니다. 그 날이 다가왔습니다.

 

  즈카르야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정말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감사와 찬미, 경배와 흠숭의 마음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곧 오십니다!

 

‘오소서, 주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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