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117 나해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빈자들의 친구, 엘리사벳 성녀)
2018-11-16 15:39:01
박윤흡 조회수 984

  오늘 교회는 엘리사벳 성녀를 기억합니다.

‘엘리사벳’ 세례명을 두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녀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헝가리의 왕족이었던 엘리사벳은 부와 명예를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았던 성녀였습니다.

세상의 것들을 내려놓고, 자기 자신만의 영광과 안위를 위한 삶의 방향을 뒤로 둔 채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모조리 던진 성녀였습니다.

 

  24세라는 길지 않은 삶을 살고 세상을 떠났지만,

그레고리오 9세 교황은 성녀의 삶을 본받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1235년 그녀를 성인품에 올리십니다.

 

  성녀의 축일을 맞아 교회는 ‘본기도’에서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하느님, 복된 엘리사벳에게 가난한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아보고 공경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섬기게 하소서.”

 

 

  성녀의 삶을 묵상하면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존경하는 고 이태석 신부님께서도 늘 품고 살았던 말씀으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실천하기에는 어느 것 보다도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가난한 이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라는 것인가? 나도 부유하지 않은데!’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로 도움의 손길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빌어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주님의 은총입니다.’라고 하지만

빌어먹을 힘조차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장 작은 이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주변을 둘러보고 가난한 이들을 향해 먼저 다가가는

엘리사벳 성녀를 닮은 성인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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