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030 나해 연중 제30주간 화요일(하늘나라, 천국이 지금 이 자리에 있다!)
2018-10-30 13:30:33
박윤흡 조회수 825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뭉뚱그려 생각되어지는 ‘하늘나라’, 무언가 좋게 느껴지는 ‘하늘나라’는 우리가 흔히 ‘천국’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꼭 그곳에 살고 싶다’라며 간절히 바라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성경의 인용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찾아보았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포괄적 개념’

1. 영원무궁한 하느님 나라

  “당신의 나라는 영원무궁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모든 세대에 미칩니다. 주님께서는 그 모든 말씀에 참되시고 당신의 모든 조물에게 성실하시다.”(시편 145,13)

 

2. 이 세상에 속한 나라가 아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 내 신하들이 싸워 내가 유다인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요한 18,36)

 

3. 죽음과 슬픔과 울부짖음, 괴로움이 없는 곳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묵시 21,4)

 

4. 우리 가운데 있는 나라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0-21)

 

  하느님 나라는 영원무궁한 곳으로써 인간의 한계인 죽음과 슬픔, 울부짖음과 괴로움마저 없는 곳이며,

이 세상에 속한 나라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앞서 말씀드린 것들과 대조적으로 ‘우리 가운데에 있다.’하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죠.

그래서 저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나라에 관한 비유’들도 찾아보았습니다.

 

  가라지의 비유(마태 13,24-30), 겨자씨의 비유(마태 13,31-32), 누룩의 비유(마태 13,33), 보물의 비유(마태 13,44),

진주상인의 비유(마태 13,45-46), 그물의 비유(마태 13,47-50), 매정한 종의 비유(마태 18,23-35),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마태 20,1-16), 혼인 잔치의 비유(마태 22,1-14), 열 처녀의 비유(마태 25,1-13),

탈렌트의 비유(마태 25,14-30)가 있습니다.

비유만봐도 하늘나라에 대한 말씀을 참으로 많이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늘나라의 생활은 위로와 안식,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는 그 상태를 말한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그렇다면 하루하루 기쁨과 행복도 있지만 동시에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

그런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요?

 

  회개(마태 3,1-2)와 마음의 가난(마태 5,3), 의로운 삶(마태 5,20),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마태 7,21),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심장을 지니기(마태 19,14),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삶(마태 25,34-36),

악을 멀리하는 생활(2티모 4,18), 하느님을 사랑하는 삶(야고 2,5)입니다.

 

  하늘나라는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계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지금 이 가운데에 하늘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이었어요.

그것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을 우리가 이 땅에서 살 때에 체험할 수 있는 말씀이 아니겠는가 묵상해 봅니다.

  오늘도 하늘나라의 삶을 희망하며

동시에 지금 이 순간부터 하늘나라를 살아가는 우리 범계성당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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