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029 나해 연중 제30주간 월요일(예수님의 응급실 영성)
2018-10-29 06:55:17
박윤흡 조회수 1103

  오늘 회당장은 말합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루카 13,14)

 

  회당장의 ‘안식일 규율 준수’는 마치 주6일제 근무를 연상시키는 듯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철학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루카 13,16)

우선 사람이 아픈 위급한 상황인데 의사는 이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표명하십니다.

병원의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 병원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인 ‘인간 치유’를 말씀하시는 것이겠지요.

 

  오늘 예수님의 방법론은 제게 ‘응급실’로 느껴집니다.

언제나 아픈 이들을 노심초사 기다리시면서 다가오는 모든 이를 낫게 하시는 분,

영혼의 얽매임과 부자유로부터 해방과 자유를 주시는 분, 바로 우리들의 예수님이십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육신의 치유를 넘어서는 마음과 영혼의 치유를 위하여

우리가 주일에 하느님의 대전 앞에 모여 미사를 봉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마음의 상태에 따라 육신의 상태가 드러난다고도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마음과 영혼의 상태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응급실과 같은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성전에서 성체로 현존하시며

십자가에 못박힌 채로 두 팔 벌려 우리들을 기다리십니다.

예수님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의탁할 수 있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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