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026 나해 연중 제29주간 금요일(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2018-10-26 00:49:52
박윤흡 조회수 707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3월이 되면 봄이 오는 것을 알고 봄엔 개나리가 피고 벚꽃이 후드러지게 세상을 수놓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날씨가 후덥지근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그래서 여름옷을 꺼내 놓죠.

또 요즘같은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고 책읽기 좋은 날이 왔다는 것도 알죠.

다가올 겨울엔 두꺼운 외투를 꺼내입어야 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춥기 때문이죠!

그렇게 우리는 자연의 움직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자연을 누가 주재하십니까?

사람의 힘으로 그 때에 맞게 할 수가 없죠.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의 자연을 주재하심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대자연만을 관리하실까요?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그 사람을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느님께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어요.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그릇된 방향으로 갈 때는,

성찰을 하고 고해성사를 보고서 더 이상 그릇된 방향이 아닌 올바른 길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을 욕해선 안되고, 남에게 해코지해서도 안되고, 뒷담화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죠!

 

  하지만 우리는 모른척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루카 12,56-57)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대로, 우리 양심이 내게 이렇게 선택하라고 이끌어 주는대로 살아가야 하는데 우리는 모른척합니다.

이 상황 속에서 하느님께서 내게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또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척하고 다시금 내 마음대로, 내가 내키는대로 살아갑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무섭게 느껴집니다. ‘너는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하느님의 심판을 받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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