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526 나해 연중 제7주간 토요일
2018-05-26 03:49:33
박윤흡 조회수 827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 10,14-15)

 

  요즈음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함께 미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들을 묵상하게 됩니다.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자신의 가슴을 치며 이 기도문을 봉헌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무슨 탓이 있길래...’라는 생각이 들어요.

청량하고 맑은 목소리로 기도문을 봉헌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밖에도 일생에 한 번 있는 첫영성체를 위하여 성경필사, 기도문외우기 등

어려운 과제들을 충실히 해 온 우리 친구들을 보면서 ‘하느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하는 묵상을 해 봅니다.

 

  친구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 중 수많은 아름다움과 이쁜 모습들이 많지만

특별히 ‘순수함’과 ‘계산 없음’이 아닐까 싶어요.

맑은 영혼, 투명한 눈동자, 두려워하는 경외심, 때때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수긍하는 태도...

 

  하지만 제게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모습은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었습니다.

교리를 하며 친구들을 여러 번 혼냈습니다.

하지만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친구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제게 장난을 걸어왔고 가까이 다가왔어요. 

그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나는 사랑받고 있어요.’라는 것이 아닐까 묵상합니다.

‘저 사람은 나를 사랑해’하는 그런 마음 말이죠.

 

  예수님께서 ‘어린이처럼 되라’하신 말씀은..

바로 ‘하느님께서 너를 사랑하시니 그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하신 그 말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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