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521 나해 연중 제7주간 월요일
2018-05-20 23:49:06
박윤흡 조회수 827

내 자녀가 '벙어리 영'(마르 9,17)이 들린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엄청 속상하고.. 마음 상하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정성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아픈 일이겠지요. 내 자녀가 아닐지라도 내게 소중한 사람이 그렇게 된다고 한다면

엄청난 고통이 찾아올 것입니다.

어떻게 부양해야 할지.. 영적인, 현실적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찾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복음의 이야기는 '벙어리 영'이 들린 자녀를 둔 사람이 예수님께 찾아옵니다.

예수님은 이미 수많은 기적들로 많은 이들을 고쳐준 치유자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었어요.

만병통치약을 써봤지만 모든 것이 듣질 않았고, 이제 치유자로 통하는 예수님께 마지막으로 찾아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를 데려오자 이렇게 되죠.

"그 영(벙어리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글었다."(마르 9,20)

 

그 광경을 본 부모는 이렇게 말합니다. "... 저희를 가엾이 여겨 주십시오."(마르 9,22)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시나요..? 모든 것을 예수님께 내어맡긴 그 간절함 말입니다!

그리고 이어 말합니다. "저는 믿음이 없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 9,24)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마르 9,27)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분부하십니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마르 9,29)

 

 

저는 이 치유가 물리적인 치유일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나아가서 '영적인 치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와 더불어 아이의 부모는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기적적으로 치유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포인트는 바로 '믿음'과 '기도'가 아닐까 싶어요.

기도를 해야하며,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이 아닐까...

 

어제 하느님께서는 성령강림을 통해 우리에게 거룩한 영을 부어주셨습니다.

거룩한 영을 받은 우리의 몫은 바로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뜻을 따름이 바로 기도라고 하셨고,

기도하기 위해서는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걸 당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을 닮을 수 있는 겸손과 용기를 청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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