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302 나해 사순 제2주간 금요일
2018-03-01 23:57:34
박윤흡 조회수 845

  오늘 예수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우선 이 대화의 결론을 보자면 이렇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마태 21,43)

 

의문이 듭니다.

'아니..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열심히 기도하던 사람들이 아닌가?

활동도 열심하고, 신앙심이 대단하다는 교사들이 아닌가?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서 하느님 나라를 빼앗고,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신다는 말씀이지?'

오늘 예수님께서는 '위선'에 대해 말씀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어떻게 이를 '위선에 대해 말씀하신다'하고 볼 수 있을까요?

 

신약 성경을 읽다보면,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백성들 앞에서 세도를 부리는 인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행동양식을 본 그들은 보다 보다 못참고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마태 21,23)

쉽게 말하면, 그들은 예수님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렇게 묻는 것입니다.

 

'당신이 누군데 도대체 우리들의 권한에 끼어드는거요?'

 

물론 당시 유대 문화 안에서 하느님을 전한다는 건 위대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는 그게 문제가 아니었어요. 그 사람들은 지금까지 어떤 모습을 보여왔습니까?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마태 23,6-7)

 

사실.. '하느님'을 따르고 믿는다는 건,

그분이 보여주신 십자가 사랑을 전하는, '나 자신의 죽음'으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려 그걸 이용해서 살아온 그들이기 때문에, 하느님 중심이기 보다는 나 중심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러한 태도를 가차없이 질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죠.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마태 7,5)

 

우리에게 중요한 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성경에 대해 잘안다고,

교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면서 교만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성경의 이야기와 교회가 선포하는 교리의 내용은 '겸손'이죠.

겸손하기 위해선 '하느님과 나의 관계'가 돈독하게 맺어져야만 합니다.

혹자는.. '겸손'과 '경솔'이 한끝차이라고 했던가요?

겸손의 반대말이 위선이리라 생각합니다.

 

은총의 사순시기에.. 그리스도 예수님의 겸손을 묵상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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