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00207 연중 4주간 금요일 (헤로데 가문, 그리고 양심을 따라사는 신앙인)
2020-02-07 11:53:33
김준형요한사도 조회수 98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엔 참 여러 사람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세례자요한, 헤로데, 헤로디아, 필리포스.

세례자 요한은 알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누구인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헤로데, 헤로디아, 필리포스 이 셋이 다 가족이더라구요.

예수님께서 태어날 당시 이스라엘을 통치하던 헤로데 대왕, 그의 자손들이었습니다.

헤로데 대왕은 뛰어난 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었지만, 로마에게 잘 보여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권한을 받은 사람이죠.

예루살렘 성전도 크게 세우고, 요새역할을 하는 궁궐도 여럿 지었습니다.

그는 뛰어난 건축가이면서 책략가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말년에 권력에 대한 집착 때문에 자식까지도 죽였던 인물이었지요.

나중에 가서야 자신이 다스리던 이스라엘 땅을 셋으로 나눠 아들들에게 물려줍니다.

 

문제의 중심인 헤로디아는 헤로데 대왕이 둘째 부인에게서 얻은 아들의 딸, 즉 손녀였습니다.

헤로디아의 원래 남편 필리포스는 헤로데 대왕이 셋째 부인에게서 얻은 아들이었지요.

숙부와 결혼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필리포스는 헤로데 대왕이 통치권을 나눠줄 때 자신의 몫을 받지 못했습니다.

헤로디아는 야심이있는 여인이었죠.

갈릴래아와 페레아를 다스릴 권한을 받은 헤로데 안티파스에게 접근합니다.

그는 헤로데 대왕이 넷째 부인에게서 얻은 아들이었습니다. 역시 헤로디아의 숙부였죠.

헤로데도 본래 부인이 있었지만, 헤로디아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맙니다.

이렇게 꼬이고 꼬인 관계 사이에 세례자 요한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꼬집지요.

그건 잘못된 것이다. 윤리적으로도 율법적으로도 옳지 못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헤로데는 그런 그가 불편했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맞는 말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헤로디아는 그런 불편함을 견디지 못합니다.

헤로데를 통해 자신이 얻게 될 부귀영화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바른 말을 하면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 같습니다.

눈 한번 질끈 감고 지나가면 모든 것이 편할텐데 요한은 굳이 그들의 심기를 건드립니다.

흰 것을 희다고, 검은 것을 검다고 말하는 것, 그것이 오늘 세례자 요한이 보여준 정의입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죽임까지 당하고 맙니다.

우리들도 신앙이 없다면, 하느님을 모르고 이 세상만 바라보고 산다면 침묵하는 것이 답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세상 너머를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해두신 하느님나라를 향해 살아갑니다.

그런 우리가 눈 질끈 감고 그냥 넘어가면 되겠습니까? 아니겠지요?

우리들은 신앙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마음 안에 심어놓으신 양심의 소리, 그것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위협 때문에 침묵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이 세상은 지나가고 우린 하느님의 나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영화, 혹은 이 세상의 위협에 마음을 뺏기지 맙시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과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기왕 사는 것 멋지게 한 번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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