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1006 다해 연중 제27주일(하느님을 향한 믿음과 성실함)
2019-09-30 03:09:07
박윤흡 조회수 41

  오늘 복음에 사도들이 와 예수님께 청합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

이미 사도로서 살아가는 이들인데도 믿음을 청합니다. 그만큼 믿음의 삶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주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루카 17,6)을 요구하십니다.

어쩌면 이 작디작은 믿음조차도 간직하기가 이 세상을 살면서 그토록 어렵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말미에 당부하십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하고 말하여라”(루카 17,10).

 

 

  하느님의 종으로서, 하느님의 자녀로서, 신앙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믿음일지라도 하느님께서 내 삶을 이끌어가신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헌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믿음을 간직하는 것은 참 어렵고, 믿음을 저버리는 건 양심의 소리에 조금만 귀닫고 눈닫으면 쉽습니다.

식당에 가서도 성호경 긋는 것이 왜이리 그토록 어려운 것인지 우리는 주님을 외면하며 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허나 바오로 사도께서는 나약한 믿음을 지닌 우리에게, 마치도 사도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듯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2티모 1,7-8)

 

  9월에 묵상해 왔던 주님을 증거한 순교자들의 얼이 그려집니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순교하도록 이끌었는지 아직까지도 참 어려운 과제입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아주 단순하기도 하지요. 순교자들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자신이 하느님 앞에 엎드린 ‘쓸모없는 종’,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종’이라고 여겼던 것은 아닐까요?

 

  1독서는 우리에게 외칩니다.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하바 2,4)

하느님 나라의 의인은 하느님께 대한 충절함과 성실함이 요청된다는 말씀입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성실할 때에 가정에 사랑과 평화가 깃드는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그분께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성실할 때에

나는 하느님의 것이 되고, 하느님은 내 것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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