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803 다해 연중 제18주일(하느님이 정말 마음의 평화를 주십니까?)
2019-08-03 18:23:42
박윤흡 조회수 89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루카 12,21)이 되지 마십시오!’

 

  얼마 전, 인터넷에 이렇게 검색을 해봤습니다. ‘성당에 다니는 이유’

기사와 독백, 생활문 등의 다양한 글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흥미로운 글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나는 왜 성당에 다닐까?

세례를 받은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세례를 준비하면서 또 세례를 받은 직후엔

내가 왜 성당에 다니는지 명확한 이유와 목적이 있었다. 그것은 ’마음의 평화‘였다.

사업의 성공, 내 자식들의 좋은 대학 진학, 가족들의 건강 등을 하느님께서 주실 것이라 믿고서 성당에 나왔다.

  그런데 성당에 다니면 다닐수록,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수록 마음의 평화가 아니라,

왠지 모를 마음 속 투쟁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에는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탓일까?

솔직히 가끔은 되려 하느님이 내 기도를 안 들어 주신다는 생각에 냉담의 유혹이 찾아오기도 했었다.

 

  언젠가 부터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목적하며 살아왔지? 내가 인생을 살면서 추구했던 것은 뭐지?’

부끄럽게도 그것은 세속적인 성공과 명예, 그리고 돈이었다.

헌데, 요즘은 나이들고 백발이 성성해지고 뼈골이 쑤시면서 조금씩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에게 죽음이 올 것이라 믿고 싶지 않지만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죽음을 생각하니, 세속적인 성공과 명예, 돈이 무슨 소용일까? “허무로다, 허무!”(코헬 1,2)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그리고 죽은 이들 가운데 부활하시어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주셨다. 그리고 내게 말씀하신다 ‘평화가 너와 함께!’

 

  어쩌면 내가 바랐던 마음의 평화는 하느님을 믿는다고 말은 하면서도,

성공과 명예, 돈을 내 삶의 목적으로 삼았기 때문에 오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진짜 마음의 평화는 내가 죽음 앞에 한 줌 먼지임을 기억하며,

내 것을 내려놓고 영원한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의탁할 때에 오는 것이 아닐까?

 

  머리로는 잘 알지만, 아직까지도 내게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에

이것이 내가 성당에 다니는 이유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없음을 나는 고백한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신앙적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셨고 자기 자신을 깊게 성찰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부유해지기를 바랍니다. 영적으로, 물적으로 부유해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두 주인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시죠.

우리가 재물을 섬기면 자연스럽게 하느님을 섬기기 어렵다는 이 말씀은,

재물과 하느님의 반비례적인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저는, 재물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 하는 물음입니다.

‘나의 목적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인가, 아니면 한 줌 먼지가 되어버리는 재물인가?’

 

  영원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하늘나라의 평화를 주겠노라며 손을 뻗으시지만,

우리가 쥐고 있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하느님의 손을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쥐고 있는 것은 단순히 재물만은 아니겠지요.

누군가에 대한 판단, 선입견과 편견, 비난, 게으름과 나태함, 욕망 등등도 다 포함이 되는 것입니다.

 

움켜쥔 내 손을 펴고, 하느님의 손을 맞잡는 은총의 한 주간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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