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205 다해 대림 제1주간 수요일(치유와 믿음)
2018-12-05 00:17:49
박윤흡

  가끔 병자성사를 드리러 갈 때나, 누군가의 병문안을 갈 때면 이 세상에 아픈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실감하게 됩니다.

길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스쳐가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육체적인 고통과 아픔, 마음의 병과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병원에 가서야 느낍니다.

고해소에서도 마음 깊이 느끼는 것은 우리 교우분들 또한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할 각자의 삶의 무게가 있다는 것이죠.

 

  요즘에 ‘프리스트’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Tv를 잘 보진 않는데 이 드라마는 ‘신부’가 주인공이라 찾아보고 있습니다.

‘손 the guest’를 보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리스트는 구마 사제가 악령을 퇴치하고 사람을 살리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섬뜩하기도 한 장면들도 나옵니다.

그래도 어찌되었든 ‘하느님의 힘으로 사람을 살린다.’라는 것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왜 이런 드라마들이 요즘 흥행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건, 그만큼 각박한 삶의 자리에서

마치도 악령에 쓰인 듯 하게 아등바등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표현하기 위한 것은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저는 그런 현대인들에게 이 드라마로 하여금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기 위하여 ‘치유’를 키워드로 내세웠다는 생각을 합니다.

 

‘치유!’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치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사화를 복음은 말하고 있는데

오천 명 모두 어쩌면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받기 위하여 그분의 둘레에 앉아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복음 사가는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그들을 그분 발치에 데려다 놓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마태 15,30)

  ‘그분의 발치에 데려다 놓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이 말씀 안에 숨겨진 치유에는 핵심적인 키워드가 숨겨져 있습니다. ‘믿음’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나를 치유해 주실 분이라는 확신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발치 앞에 나온 것입니다.

 

  그렇게 믿음을 가진 이들을 주님께서는 고쳐 주시고 심지어 육적인 양식 또한 배불리 채워주십니다.

그리고 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열 두 광주리’나 남겨두시는 마음이 넓으신 분입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치유’도 모자라 ‘배까지 채워주시는’ 자비로우신 예수님, 인자하신 하느님!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그분의 발치 앞에 앉아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갖는다면 그분께서는 분명 우리를 치유해 주실 것인데,

내가 바라는 치유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치유를 해주실 것입니다.

빵과 물고기가 아닌 다른 것을 먹고 싶어하던 이들도 있었을 것이지만,

그들에게 빵과 물고기를 주신 것은 분명 다른 것 보다도 그것들이 그들에게 필요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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