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203 다해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교회는 본성상 선교하는 교회다.)
2018-12-03 17:29:26
박윤흡

  오늘 교회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를 기억합니다.

특별히 이 성인께서는 ‘동방의 사도’라는 별명을 갖고 계십니다.

인도와 일본을 비롯하여 중국에 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일평생 자신을 희생했던 예수회의 선교사제였기 때문입니다.

 

  ‘선교’는 그리스도인이 지닌 최고의 덕목이자 사명입니다.

특별히 문화가 그리스도교화되지 않은 곳에서는 더욱이 하느님의 말씀이 필요할터인데

인간적인 관점 안에서 두려움을 매한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하기 위하여 자신의 존재를 투신했던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삶은 제게 큰 영감을 줍니다.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우리 본당 관할구역을 ‘복음화’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범계’라는 이 동네를 복음화 할 수 있을까?'

길을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도 주워보고, 성당 앞을 거닐며 묵주기도도 해보고

성전 앞에 앉아 하느님께 도우심을 청하며 힘을 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개신교회처럼 지나가는 분들에게 물수건을 드려야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우리끼리만의’ 신앙생활이 되어서는 안되고, 새로운 하느님의 자녀를 위하여 거듭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나는 가만히 있으면서 ‘그저 하느님이 다 해주실거야.’ 라는 생각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 생각이야말로 교만함이겠죠.

하느님께서 나를 이 곳에 파견하셨기에 나를 불살라 복음을 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하는지 참 고민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오늘 복음의 백인대장의 믿음은 퍽 인상적입니다.

‘네가 하는게 아니야!’라고 제게 말씀을 하시는 듯 느껴지는 이유는,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마태 8,7)하시는 예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백인대장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예수님께 청할 뿐이고

예수님은 백인대장의 말씀을 들으시고서는 직접 그 곳에 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을 보고서 말씀하십니다.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마태 8,10)

 

  백인대장과 예수님의 대화 안에서 저의 고민에 대한 답을 발견합니다.

병을 낫게 하는, 교회를 살리는 주도권은 예수님께 있지만

백인대장은 예수님 앞에 나아오기 위하여 수많은 노력들을 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서, 선교와 치유 모두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지만

실질적인 조력자는 바로 백인대장 혹은 ‘나 자신’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정말이지 선교해야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선교를 위해 온 삶을 투쟁하다가 하느님의 나라로 가셨습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를 보냈으면 합니다.

새가족과 우리가족을 찾아야 합니다!

댓글 2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