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109 나해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너 안에 나 있다.' '제 안에 당신이 계십니다!')
2018-11-08 21:24:19
박윤흡

  오늘 교회는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을 기념합니다.

이 성전은 Giovanni, 요한 성당이라고도 불립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가톨릭 신앙이 공인되면서 하느님께 봉헌된 성전으로,

오늘날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이 지어지기 전에는 천년 동안이나 교황좌의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성전 내부 한 쪽에는 베드로 사도로부터 시작된 교황님의 초상화가 걸려있다고 합니다.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을 기념하면서

우리는 로마의 모교회인 보편교회와 끊을 수 없는 연으로 일치되어 있음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모본당과의 결속성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우리 신앙인들에게 ‘성전’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기도하며 머무르는 장소, 편안한 장소, 죄를 씻는 장소, 내 영혼과 마음을 정화하는 장소,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제사인 미사가 봉헌되고 성사가 거행되는 장소입니다.

전은 아버지 하느님의 집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따뜻한 품이 바로 이 성전인 것입니다.

늘 정돈되고 거룩한 분위기를 풍기는 성전은 신앙을 갖지 않는 이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는 장소입니다.

 

  언젠가 초등학교 2학년에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 ‘하느님이 어디 계시니?’ 하니까

‘여기에 계셔요.’라면서 손을 가슴 위에 얹는 것이었어요.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이죠. ‘내 안에 너 있다.’가 아니라,

‘너 안에 나 있다.’하시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께서도 말씀하시죠.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1코린 3,17)

초등학교 2학년에게 배운 ‘내 안에 하느님이 계신다.’는 진리는 바오로 사도께서도 설파하신 진리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실 수 있는가?'

 

  오늘 요한 복음 사가는 전합니다.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요한 2,21)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셨음을 우리는 알고 있어요.

육신과 영혼으로 이루어진 우리처럼 하느님께서 인간의 모습을 취하셨다는 교리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참된 성전을)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요한 2,19)

인간이 되신 예수님께서 당신 안에 아버지 하느님이 계심을 말씀하시는 것처럼,

우리 안에도 하느님이 계심을 역설하고 계신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 안에 나 있다.’

눈에 보이는 성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 자신이 정말 중요합니다.

늘 정돈되고 거룩한 분위기를 풍기는 성전을 보고 신앙이 없는 이들도 감동을 받는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자신이 그런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성전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성전이라면, 늘 기도가 머무르고 깨끗이 정화되어 있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아버지 하느님을 모시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 안에 나 있다.’

‘제 안에 당신이 계십니다!’라며 고백할 수 있는 오늘 거룩한 성전이 되는 하루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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