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107 나해 연중 제31주간 수요일(죄와 탐욕, 소유욕은 친구입니다.)
2018-11-07 15:17:00
박윤흡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33)

 

  요즘 영화관에 ‘완벽한 타인’이란 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도 보고 왔습니다.

40년지기 친구 커플들이 한 커플의 집들이에 와서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모든 전화와 문자, 카톡 등을 공유하기로 약속하고서 게임을 하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40년 지기면 알 것 모를 것 없이 전부를 나누고,

또 부부끼리도 서로에게 모든 것을 알려준다고 생각하고 또 말을 하지만

전화와 메시지를 통해 밝혀지는 개인의 삶은 실제로 완벽히 가까운 친구, 애인이 아니라

‘완벽한 타인’이었다는 점을 꼬집고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실망과 서운함을 안겨주는 장면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방향성이 다른데 가까운 사람일수록

나와 뜻이 맞지 않는다며 속상해하고 토라지고 서운함을 품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실제로 나마저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오픈하지 않고 정도껏 하는데,

정작 나는 상대방이 나에게 모든 것을 오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뜻에 맞게 나에게 맞춰주기를 바라는 심보가 우리 안에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소유하려는 욕망’이 우리 저변에 깔려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런 우리에게 새로운 가르침을 주십니다.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33)

단순히 물질적인 소유만을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묵상해 봅니다.

인간관계에서 나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때

그 사람을 미움과 실증으로 대하는 우리에게 ‘자유로워지라’는 당부의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관계 안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 하느님과 멀어지는 계기가 되고 죄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죄와 탐욕은 친구입니다.

소유하려는 욕망, 탐하려는 욕망이 앞설 때 우리는 죄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 우리에게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하시는 예수님의 당부는

우리가 삶을 성찰하고 온 집중을 다해 우리 삶을 새롭게 개선해나가야 할 만큼의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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