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106 나해 연중 제31주간 화요일(그리스도 찬가(필리 2,5-8))
2018-11-07 14:27:56
박윤흡

  오늘 1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그리스도 찬가’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 텍스트 중 한 대목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리 2,5-8)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으로서, ‘하느님과 같은 본성’을 지니셨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친히 인간의 육을 취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중요한 점은, ‘인간의 구원을 위해 인간이 되신 하느님’이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겸손’을 의미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같은 눈높이로 낮아지셔서 우리가 겪는 어려움과 아픔, 상처와 삶의 번민, 고뇌와 고통을 겪으시기 위하여

인간이 되셨다는 것이죠. 그리스도의 신비적 사랑은 인간을 향한 하느님 자비와 연민의 얼굴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멈추지 않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인간을 위하여, 심지어 당신을 핍박하고 십자가에 대못을 박는 그 인간을 위하여

하느님께서는 친히 목숨을 바치시는 십자가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결코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사랑의 신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오로 사도께서는 이렇게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역설하시면서,

이 찬가의 서론에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놓으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필리 2,5)

 

  우리가 보낸 6월은 예수성심성월이죠.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닮아 살아가는데 있습니다.

예수님의 성심을 살아가기 위해서

오늘 우리가 들은 독서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삶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되새기며 실천으로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영생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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