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917 나해 연중 제24주간 월요일(그리스도 신앙은 본질적으로 공동체적인 신앙)
2018-09-17 01:44:19
박윤흡 조회수 821

  누군가 ‘범계성당 공동체는 어떤 공동체입니까?’라고 묻는다면 무엇이라 대답하시겠습니까?

‘우리 공동체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서로를 섬기며 봉사에 투신하는 하느님 나라의 공동체입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참 좋을 듯 합니다.

우리 신앙은 나만을 위한 신앙이 아닌 공동체의 신앙인데

언제부터인가 개인 신앙으로 모습이 변질되어가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오늘 1독서의 사도 바오로의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본질을 말씀하시죠.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1코린 11,23-26)

 

  미사 통상문에 들어 있는 기도문입니다.

이 기도문은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축성되는 최고로 중요한 대목이며,

이어지는 ‘신앙의 신비’까지도 담고 있는 부분이죠. 이 부분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자 미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몸과 피는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어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분의 것을 공동으로 소유합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의 이름으로 모인 한 공동체’임을 선포하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 공동체는 신비체적인 유기체의 모습으로

‘범계성당 신앙 공동체’라는 타이틀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는 몸으로서, ‘교회’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서로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해낸다면 하느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우리의 신앙은 공동체의 신앙이며,

공동체 안에서만 신앙이 성장하고 공동체를 배제하고서는 우리의 신앙이 꽃피울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청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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