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621 나해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2018-06-21 01:54:45
박윤흡 조회수 768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흔히 봉헌하는 '주님의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유일하게 친히 알려주신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의 핵심은 무엇인가?'

 

주님의 기도를 말씀하시고 난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마태 6,14-15)

 

'용서'... 어떻게 보면, 우리 삶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용서와 포용은 정말 어려운 과제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기도에 이어서 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용서'를 말씀하고 계신 것일까요?

 

용서는 '인간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하느님적인 차원' 곧, '신적인 차원'의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용서하기 어렵다는 것이겠지요.

괜히, '사랑'과 '용서'가 동시에 쓰이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사랑은 용서고, 용서는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용서하십니다.

그분은 '자비의 얼굴'misericordiae vultus로, 우리를 대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십시오!'  -> 예수님의 가상칠언(십자가 위에서의 일곱가지 말씀)중 하나입니다.

용서는 하느님의 행위입니다.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용서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닮아가는 과정이요, 하느님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 아닐까요?

 

용서합시다. 사랑합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용서와 사랑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살아갈 때에 분명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마련해 놓으신 무언가가 있을 것이리라 저는 믿습니다.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