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419 나해 부활 제3주간 목요일
2018-04-16 00:01:24
박윤흡

 

 

오늘은 1독서의 말씀으로 강론을 풀어가고자 합니다.

1독서에 나오는 이야기는 ‘필리포스와 에티오피아 사람의 극적인 만남’입니다.

성령의 활동에 자기 자신을 전적으로 내맡긴 필리포스의 사도직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에티오피아 사람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수레에 앉아 ‘이사야서’를 읽고 있었어요.

독서 말씀은 그가 읽고 있던 대목을 이렇게 전합니다.

 

  “그는 양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갔다.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린양처럼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굴욕 속에 권리를 박탈당하였다. 그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제거되어 버렸으니

누가 그의 후손을 이야기하랴?”(사도 8,32-33)

 

  사도행전에서 인용하는 이 부분은 ‘고통받는 종의 노래’ 대목입니다.

예수님의 스토리로 전개되는 신약성경에서 이 종의 노래는 드물게 인용되지만

특별히 초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는 예수님의 정체성을 밝히는 데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의 저자는 에티오피아 사람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종을 묘사하는 종의 노래를 읽고 있었다’며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 말하면, 예수님 이야기에 관한 부분을 읽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런 에티오피아 사람을 보고 필리포스는 어떻게 합니까?

  “필리포스는 입을 열어 이 성경 말씀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그에게 전하였다.”(사도 8,35)

  자신이 알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을 보따리 풀 듯 풀어놓았을 것이에요.

안그래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열성에 찬 필리포스는 그 사람이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그분은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셨고,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지 뭡니까! 하지만 그분은 죽지 않으셨어요!

그분은 죽지 않고 부활하셔서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리가 그분을 믿는다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거에요. 당신이 읽고 있던 바로 그 이야기!

이 세상에서 온갖 굴욕과 멸시를 받지만 하늘에 계신 분께서 그분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어린양처럼 끌려가신 그분이야말로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란 말입니다!’

 

  기쁨에 겨워 복음을 전하는 필리포스를 보고서 에티오피아 사람은 결단을 내립니다.

‘저에게 세례를 주십시오! 저도 그분을 따르고 싶습니다.’

 

  우리 범계성당에는 지난 8일 세례성사가 있었고, 15일 견진성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가올 29일엔 새가족을 기쁘게 맞이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필리포스의 제자다운 사명으로 부르심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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